▲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72세 생일을 맞아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신라호텔 만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위클리오늘=신상득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72세 생일을 기념해 아들과 딸, 손자, 손녀를 비롯해 삼성그룹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여 만찬을 가졌다. 9일 오후 6시 신라호텔에서 시작된 이날 만찬에는 부사장급까지 부부 동반해 총 3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직전인 6시쯤 이건희 회장이 신라호텔에 도착하자 미리 나와 있던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김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이 이 회장을 맞았다.

이 회장은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특히 자신의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나와 프래쉬 세례를 받았다.

신년 만찬 행사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3시간 정도 진행됐다. 트로트 가수 주현미, 심수봉, 김연자와 걸그룹 시스타가 축하 공연을 했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이건희 회장에게 뒷면 커버를 옻과 자개로 장식한 갤럭시S3를 선물했다. 아 뒷면 커버는 1000년 동안 변하지 않도록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 7명의 손자, 손녀들이 미리 준비한 말하는 꽃을 이용해 “할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라고 말해 모두 웃게 만들었다. 또 이건희 회장이 테이블에 있는 꽃을 하나씩 빼자 7명의 손자, 손녀의 목소리가 나왔고, 이 회장은 웃음을 지으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의 손자는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남 1녀,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남,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이 1남 3녀다.

이건희 회장은 만찬에 참석한 전원에게 놋으로 만들어진 유기그릇을 선물했고 사장단 부인들에게는 꽃을 함께 선물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과 권오현 부회장은 행사 직후 전용기편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났다. 이 부회장과 권 부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CES 참관 및 사업자와의 미팅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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