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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급락한 非이자, 최대실적에도 웃을 수 없는 은행권

3분기 들어 순이자마진과 비이자이익 급감
리스크관리 능력과 수익구조 다변화 시급

3분기 기준 4대은행 이자이익 추이 <자료=각 사>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은행권이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3분기 들어 순이자마진이 급격히 감소해 향후 새로운 수익원 탐색이 시급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비이자이익의 중요성이 급증하고 있지만 최근 DLF사태로 인해 비이자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은행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4대 시중은행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다만 일부 은행의 일회성 요인을 제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이를 뒷받침하듯 4대은행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실적 증가에도 은행들이 입가에 머문 것이 웃음이 아닌 한숨이다.

은행의 주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수익성의 척도가 되는 순이자마진(NIM)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4대은행 순이자마진 추이 <자료=각 사>

3분기 기준 4대 시중은행 평균 NIM은 1.52%로 전년 동기(1.61%) 대비 0.09%포인트가 감소했다.

지난 2분기까지 1.58%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그 수준이 완만했던 반면 3분기에 들어서며 0.06%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이에 금융권에선 최근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해 장기간에 걸친 저금리 기조로 이자이익이 감소할 것라며 내년 은행권 순이익 규모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은행권에선 이전부터 이자이익 대신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각 금융지주사들은 공격적인 비은행 M&A를 진행했다.

실제로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생명과 아시아신탁를 인수한 신한금융은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그룹으로 부상했다.

이는 이번 3분기에서도 나타났다.

이자이익으로는 K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1조 원 가량 앞섰음에도 비이자이익 부문에선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추월하며 최종적으로 순이익 1위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4대 시중은행을 비롯한 은행권 전체에선 수수료이익을 비롯한 비이자이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문제는 은행권의 오히려 비이자이익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DLF사태로 인해 비이자이익의 큰 비중을 차지한 수수료이익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4대은행 비이자이익 추이 <자료=각 사>

실제 4대 시중은행 전체 3분기 비이자이익은 856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8.14% 감소하고 해당 사태의 핵심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전분기 대비 28.82%, 43.61%씩 감소했다.

또한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파생상품펀드 자금이 1조840억 원 가량 순유출 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대은행의 3분기 원화예수금은 전분기 대비 8조4000억 원 가량 증가하는 등 시중 자금이 예·적금 금리가 1%대인 상황에서도 저축성예금으로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권에선 은행권이 저금리기조에서 나타난 이자이익 감소를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벌충하고자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이나 홍콩 시위 같은 국제적 불안요소와 DLF사태로 인한 원금손실 우려 등이 겹치면서 비이자이익 확대에 곤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한 금융관계자는 “현재 경기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내년 은행업 평균 마진이 0.1%가량 하락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자산관리를 통한 수수료 수익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원금손실 상품에 대한 경각심에 시중자금이 안전자산에 몰리고 있지만 저금리기조에 장기간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스크관리 능력과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고 대손비용을 억제해 보다 효율적이고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민호 기자  fi@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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