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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인프라·에너지 디벨로퍼’로 신시장 개척

개발형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모델로 전환
수익성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성장기반 구축
도로∙터널, 교량, 연료전지 등 강점
Product 중심으로 신규 시장진출 확대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SK건설은 강점을 보유한사업분야와 연계해 국내는 물론 서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새로운 글로벌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SK건설은 경쟁이 심화되는 사업환경에서 전통적인 EPC(설계·조달·시공) 사업뿐 아니라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 사업도 지속적으로 수주활동을 전개해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개발형 사업의 비중을 높이고 사업모델의 혁신을 통해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K건설은 세계 최장인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그리고 올해 새롭게 진출한 영국 실버타운 터널 등 유럽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유럽 등 새로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차세대 분산 전력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료전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주기기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하고 여러 건의 사업을 잇따라 수주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블룸에너지와 손잡고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합작법인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을 갖고 최고 효율의 연료전지 국산화를 추진중에 있다.

SK건설-블룸에너지, 세계 최고 효율 연료전지 국내에서 합작투자 계약 체결식 <사진=SK건설>

▣ ‘글로벌 디벨로퍼’ SK건설, 국내 건설사 최초로 PPP 종주국 영국 진출 쾌거

SK건설은 올해 첫 개발형 사업을 영국 런던에서 따냈다. 서유럽 지역에서 최초로 수행하는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이다.

SK건설은 지난 6월 런던교통공사(TfL, Transport for London)에서 발주한 실버타운 터널(Silvertown Tunnel)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건설은 맥쿼리(Macquarie Capital, 호주), 신트라(Cintra, 스페인), 애버딘(Aberdeen Standard Investments, 영국), 밤(BAM PPP PGGM, 네덜란드) 등 4개 회사와 투자 컨소시엄 리버링스(RiverLinx)를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으며, SK건설의 리버링스 투자지분은 10%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런던의 실버타운(Silvertown) 지역과 그리니치(Greenwich)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 연장 1.4km,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터널 2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10억 파운드(약 1조5천억 원) 규모다.

SK건설은 페로비알 아그로망(Ferrovial Agroman, 스페인), 밤 누탈(BAM Nuttall, 영국)과 함께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SK건설은 지분은 20%다.

실시협약 및 금융약정 체결 이후 착공에 돌입해 공사가 완료되는 2025년부터 리버링스가 25년 간 운영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운영기간 중 런던교통공사가 매월 확정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했다.

교통이 혼잡한 런던의 제한된 공사수행 환경에서 트윈(twin, 쌍굴형식) 하저(河底)터널을 건설해야 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TBM 설계∙시공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입찰 경쟁이 치열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SK건설은 국내를 비롯해 터키, 싱가포르, 카타르 등에서 대구경 TBM 터널 및 지하공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사업 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SK건설이 국내 최초로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에서 수주한 민관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PPP 종주국이라고 불리는 영국은 선진 유럽시장에서도 민관협력사업을 세계 최초로 정립하고 발전시킨 국가다.

안정된 제도적 기반과 차별화된 금융기법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인프라 사업들이 민관협력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어 세계적인 주요 건설사 및 투자사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진입장벽이 높았던 선진 유럽시장에 첫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SK건설의 강점인 도로, 터널 및 지하공간 등 건설 기술력과 개발형 사업 역량을 살려 세계적인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추가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연료전지발전의 새로운 강자 SK건설, 국내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 체결

SK건설은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손잡고 현존 최고 효율의 연료전지 국산화를 추진한다.

SK건설은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관훈동본사에서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JV)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관한 합작투자계약(JVA, Joint Venture Agreement) 체결식을 가졌다.

SK건설은연료전지를 수입해 설치하던 단순 시공사의 영역을 넘어, ‘고효율 분산전원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목표로 사업비전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존 최고의 효율과 친환경성을 자랑하는 SOFC 제조사인 블룸에너지와 의기투합해 국내 제조와 보급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지난 1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등 정부 정책의 방향성 역시 합작법인 설립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기반을 제공했다.

합작법인은 오는 12월 설립 예정이며, 양사의 지분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현재 생산공장 건립 부지 선정을 위해 복수의 후보지역을 검토 중이며, 2020년 상반기 내 본격적인 국내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규모는 연산 50MW급으로 시작해, 향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블룸에너지는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로 지난해 7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SOFC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안정적 전력 공급이 필요한 애플, 구글, eBay 등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세계 600여 개 전력 다소비 고객 사이트에 SOFC를 설치해 350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SK건설과 블룸에너지가 공동 투자해 국산화를 추진하는 SOFC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다.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 중 단연 최고의 기술임은 물론, 현존하는 발전기술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발전효율을 자랑한다.

특히 분산전원으로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소음이 적고 안전하며 부지 활용성도 높아 유휴공간이 적은 도심 내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연료를 태우지 않고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매연,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청정에너지원으로 대기질 향상 등 환경개선에 이바지 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여기에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시에도 안전한 전력공급이 가능해 정전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번 SK건설과 블룸에너지의 SOFC 국산화는 최고 사양 제품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건설은 국내 130여 개 중소부품업체와 협업을 통해 국산 부품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활용해 SOFC 제품 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합작법인은 제조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기반 응용기술 연구개발(Application Engineering R&D)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합작법인의 설립이 국내 연료전지산업 기술 육성 및 국제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국내 합작법인은 SOFC 국내생산이 본격화된 후 조달∙생산 허브로 육성될 것”이라며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며, 국내 중소부품업체에게도 수출길이 크게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in@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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