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영업전략 실패…사임 압박

▲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유명환 기자]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이 11일 경영 실적 부진과 영구채 발행 지체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김 사장의 사의를 수용키로 하고 후임 사장에 대한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새로운 사장이 선출될 때까지 사장직을 수행한다.

김 사장은 씨티은행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1년 한진해운의 자회사인 한진해운터미널 미국법인 대표로 입사했다. 이후 2009년 1월부터 한진해운 사장직을 수행했다.

김 사장은 최근 단기 유동성 강화에 주력, 중장기 영업전략 구축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사임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 내부에서도 김 사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져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업 경험이 없는 금융인 출신의 인사라는 점에서 의구심을 가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을 담보로 한진해운에 15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실적 부진이 3년째 이어지고 있고 지난해부터 영구채 발행을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아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 것 같다”면서 “차기 사장은 이사회에서 결정하겠지만 아직 이사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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