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하나·우리銀 비리 의혹에 연루…문제 발견 시 강력 제재

 

[위클리오늘=조은국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불법 대출과 계좌 불법 조회 등으로 ‘비리 백화점’으로 낙인찍힌 4대 금융그룹에 대해 고강도 점검에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금융그룹 은행에 대해 특별·종합검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금융그룹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와 동시에 상시 점검 강화로 문제가 발견될 경우 전·현직 경영진 문책과 함께 해당 금융사에 대해서도 강력히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이 4대 시중은행에 대해 동시에 검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신뢰가 최우선돼야 하는 은행이 비리와 부당영업으로 비난을 받고 있어 금융질서를 확립하고 은행권 비리를 확실하게 뿌리뽑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KB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에 이어 하나은행의 과도한 미술품 구매에 따른 비장금 조성 의혹, 신한은행의 정치인 계좌 불법 조회, 우리은행의 불완전판매 의혹 등 4대금융그룹의 은행 모두 비리 의혹에 연루돼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4대 금융그룹과 관련해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경영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에 위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검사를 통해 선제적으로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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