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급규모 격차 커져…신용카드 806만장 감소

▲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조은국 기자] 체크카드가 발급규모에서 신용카드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휴면카드 정리 정책에 따라 신용카드 수는 급감하고 있지만 반대로 체크카드는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휴면 신용카드의 규모는 1551만장으로 6월 말(2357만장)에 비해 806만장 감소했다. 줄어든 휴면카드 수를 감안하면 2009년(1억700만장)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체크카드는 정부의 활성화 방침에 힘입어 지난 6월말 기준 1억369만장까지 발급매수를 늘렸다. 지난해 말(9910만 장)보다 459만장 증가(4.4%↑)한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의 발급 매수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 시책에 따라 휴면카드 수가 줄고, 신용카드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도 줄어들면서 신규고객 증가율도 줄어들고 있다"며 "체크카드 수가 신용카드 수를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휴면카드의 감소는 신한·삼성·KB국민·현대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현대카드의 휴면 신용카드는 지난 6월 말에 비해 200만장 감소한 88만장으로 업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전체 신용카드 수 대비 휴면카드의 비중도 8.0%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도 KB국민카드(184만장 감소)·삼성카드(95만장 감소)·우리카드(95만장 감소)·신한카드(87만장 감소) 등도 휴면 신용카드의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다만 전업계 카드사가 아닌 은행 내의 사업부 형태로 카드사업을 하고 있는 NH농협·스탠다드차타드·씨티은행 등은 오히려 올해 초보다 휴면카드 수가 소폭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씨티은행 등 휴면카드 비중이 증가한 카드사에 대한 별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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