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신규발생 및 정리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3분기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감소로 대손충당금적립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86%로 전분기(0.91%)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로 인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5분기 째 0%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실채권이란 통상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로, 금융기관의 대출 및 지급보증 중 원리금이나 이자를 정해진 기간에 받지 못하는 채권을 지칭한다.

3분기 부실채권 규모는 16조8000억 원으로, 이는 전분기 대비 4%(7000억 원) 가량 감소한 규모다. 여기에 전체 부실채권의 87.1%를 기업여신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3분기 기업여신의 부실채권은 14조7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2%(8000억 원) 감소했다.

다만 가계여신 부실채권은 2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11.1% 증가하고 신용카드 부실채권은 2000억 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이같은 부실채권 감소로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이 증가했다.

3분기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9.8%로 전분기(104.9%) 대비 4.9%포인트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3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 원 가량 감소했다.

이 중 기업여신이 3조 원으로 전체 신규부실의 76.9%를 차지, 전분기 대비 2000억 원 가량 감소했다. 가계여신의 신규발생한 부실은 8000억 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은행들이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는 4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000억 원 가량 감소했다.

이를 살펴보면 여신 정상화로 1조8000억 원, 상·매각으로 1조6000억 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가 1조 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 대비 하락하면서 대손충담금적립비가 상승해 은행권 건전성 비율이 매우 양호한 상황”이라며 “향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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