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남자가 동성애자 5명을 상대로 성추행을 유도한 뒤, 이를 빌미로 3600만원을 갈취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학진 기자] 성적 소수자로 알려진 현직 공무원과 교사 등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동성애자인 모 학교 교사 A(43)씨와 영동지역 공무원 B(47)씨 등 5명을 상대로 성추행을 유도한 후 세상에 알려버리겠다고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상습 공갈)로 C(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최근 밝혔다. 
 
C씨는 지난해 6월21일 동성애 관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직 교사 A씨를 알게 됐다. 같은 달 25일 둘은 술을 마신 뒤 자정 무렵 원주 시내의 한 모텔에 함께 투숙했다. C씨는 잠든 척하며 A씨가 성추행하기만을 기다렸다.
 
같은 동성애자로 생각한 A씨가 C씨의 몸을 더듬자 C씨는 이를 빌미로 “해당 교육청에 모든 사실을 알려 매장시켜 버리겠다”고 협박해 합의금을 뜯어냈다. C씨가 B씨로부터 두 번에 걸쳐 갈취한 돈은 1000만원이었다.
 
이와 같은 수법으로 C씨는 피해자 5명한테서 36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영동지역 현직 공무원 B씨와 수도권에 거주하는 예술인 D(52)씨도 이 ‘남자 꽃뱀’에게 속아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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