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이재용 삼성 부회장,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
권익위, 지난 달 10일 신고접수 뒤 검찰수사 의뢰
검찰, 서울중앙지검에 사건 배당
삼성 “악의적 허위 보도…<뉴스타파> 상대 민형사상 소송”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된 '프로포폴'.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프로포폴은 용도 외 사용자들 사이에 '우유주사'라는 은어로 통한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윤희 기자]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7년 초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13일 오전 8시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오전 10시께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불법 투약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뉴스타파>의 악의적인 허위 보도의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과거에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인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았다”며 “해당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검찰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란다”면서 “추측성 보도는 당사자는 물론 회사, 투자자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사실이 아닌 보도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수사 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주사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지난달 13일 대검찰청으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사건 제보자 및 성형외과 원장 김씨와 간호조무사 신씨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해당 성형외과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채승석(50)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가 같은 곳에서 과거에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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