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을 위해 단련해 아름다움에 도달하다

▲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 <에스콰이어 제공>

[위클리오늘=여창용 기자] 동계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빙속여제’ 이상화가 명실상부한 겨울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이상화는 1,2차 합계 74초7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차 레이스에서는 37초28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이상화의 저력은 타고난 근력과 집중력, 체계적인 훈련의 결과라는 평이다.

이상화는 키 165㎝, 몸무게 62㎏으로 유럽, 북미 지역 선수들보다는 왜소한 편이다. 키가 작으면 다리를 뻗는 거리가 짧아 치고 나가는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화는 유럽, 북미 지역 선수들을 압도하는 스케이팅을 보여줬다.

유럽, 북미 지역 선수들보다 열세인 신체를 극복할 수 있던 것은 이상화의 허벅지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빠른 스피드와 민첩성, 균형감각을 위해 튼튼한 허벅지는 필수조건이다. 이는 스피드스케이팅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스포츠에도 적용된다.

이상화의 허벅지 둘레는 23인치(약 58㎝)로 웬만한 남자의 허벅지를 능가한다. 굵고 마른 여성의 허리둘레와 비슷하다. 허리둘레에서는 레전드라 불리는 배우 비비안 리의 허리둘레보다 더 굵다.

이상화 또한 자신의 허벅지를 ‘꿀벅지’라고 부를 정도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상화에게 올림픽 2연패를 안겨준 이 허벅지는 연습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허벅지를 키우기 위해 평소 170㎏의 스쿼트와 사이클 훈련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공개해 화제가 됐던 패션화보에서도 하의실종 패션을 선보였는데 이 화보에서도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질 허벅지를 감추지는 못했다. 이제 이상화의 허벅지는 꿀벅지가 아닌 금벅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벅지의 굵기는 건강과 직결된다. 건물을 올리는데 튼튼한 기초공사가 필요하듯, 두발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튼튼한 하체는 필수조건이다. 인체의 근육 70%가 하반신에 존재하며, 상체를 지탱하고 몸의 균형을 잡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상화처럼 탄탄한 허벅지는 현대 여성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 다이어트 프로그램들 다수가 허벅지살을 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미디어에서도 ‘극세사 다리’라는 표현으로 가늘고, 매끈한 다리에 대한 여성들의 열망을 부추긴다.

가수 에일리,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 애프터스쿨의 유이 등이 ‘꿀벅지’로 잠깐 주목을 받았지만 대부분 여성 연예인들은 가늘고 길어 보이는 각선미를 선보이고 있다. 당연히 보통 여성들도 가는 다리를 선호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는 다리에 대해 다양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허벅지는 신체에서 소비되고 남은 당분을 저장하는 곳이다. 허벅지에 근육이 부족하면 자칫 당뇨가 될 수 있다.

또한 하체의 힘이 부족해 잘 넘어져서 부상을 입을 수 있고, 근육량의 감소는 기초대사량 감소로 이어져 군살이 붙게 된다. 여기에 늘어난 체중은 약해진 다리에 압력을 가해 무릎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탄탄한 허벅지는 이상화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운동선수가 아니어도 건강을 위해 탄탄한 허벅지는 반드시 필요하다. 건강한 허벅지는 다리를 아름답게 보이는 최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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