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목이 숨져도 마약 거래 범죄는 계속될 듯

 

                                                                                       마약 카르텔 두목의 묘. [AP/뉴시스]

피살된 마약 카르텔 두목 라스카노. [AP/뉴시스]
멕시코 해병대가 7일 텍사스와 멕시코 국경 부근에서 사살한 마약 카르텔 제타스의 두목의 시체를 그의 조직원들이 절취해 도주했다.

멕시코 관리들은 9일 육군 특수부대 도망병 출신으로 극악한 제타스 카르텔의 두목 에리베르토 라스카노가 국경 부근의 한 야구장 밖에서 사살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몇 시간 뒤에 무장한 사내들이 그의 장례식장을 덮쳐 라스카노의 시체가 안치된 영구차를 탈취해 도망쳤다.

라스카노는 제타스 카르텔의 두목으로 미국과 멕시코 국경으로부터 과테말라에 이르는 루트에서 지배권을 행사했으며, 잔악하고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수법으로 악명이 높았다.

그는 펠리페 칼데른 대통령이 2009년에 37명의 중대 마약범을 공개 수배한 이후 사살한 최고의 중요한 인물이었으나 그의 시체가 사라진 바람에 당국은 당혹스럽게 됐다. 이는 지난 6년간에 걸친 마약과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의 도처를 장악하고 있는 마약 카르텔의 조직력이 크게 약화되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라즈키노의 피살로 제타스 카르텔과 멕시코 제1의 지명수배범인 엘 차포 구스만이 이끄는 시날로아 카르텔의 각축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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