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쌍둥이 모두 군에 입대한 첫 사례

                                                                                 중국 '군보'에 보도된 네쌍둥이 모습.   [뉴시스]
중국 산둥(山東)성 출신 네쌍둥이 형제가 지난달 말 정식 취역한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호에서 함께 군 복무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중국 ‘군보’(軍報)는 최근 랴오닝호에 배정된 네쌍둥이 쑨창위(孫長宇), 쑨창펑(孫長峰), 쑨창링(孫長嶺), 쑨창타오(孫長濤) 형제가 오랜만에 재회했고, 중추절과 국경절이 이어진 ‘황금연휴’를 앞두고 함께 휴가를 받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들 네쌍둥이는 평소 랴오닝호에서 함께 근무하고 생활하지만 서로 다른 부문에 배치됐기 때문에 4명이 모두 함께 만날 기회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3년 2월 14일 산둥성 지난(濟南)시에서 태어난 이들 4명은 고향에서 쌍둥이 형제로 꽤 소문나 있다. 특히 해군 북해함대에 함께 지원하고 2010년 12월 16일 같은 날 입대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는 중국에서 네쌍둥이가 모두 군에 입대한 첫 사례가 됐다.

이후 이들은 군사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최근에는 또 랴오닝호에 승선할 수 있도록 선발됐다.
네쌍둥이의 양육을 도맡아 왔던 그들의 할머니 왕위전(王玉珍)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네쌍둥이가 주변의 관심 속에 잘 성장했고, 중국의 첫 항모에서 근무할 특별한 기회를 가졌던 것은 ‘가문의 영광’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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