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선거와 관련해 일말의 오해가 없도록 다른 업무는 하지 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업무에만 전념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사진=뉴시스>

文 대통령 지지율, 10대 31%
만 18세 투표권, 총선 경합지역 중요한 변수

[위클리오늘=송운찬 기자] 작년 말 더불어민주당 등 ‘4+1’이 주도한 선거법 개정으로 선거 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진 가운데 이번 총선의 10대 유권자 수는 114만 명에 달하게 됐다.

20대 총선 기준으로 만 18세 유권자는 전체 선거인 중 약 1.1%였다. 4·15 총선 투표권은 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자가 그 대상이다. 절대적인 숫자는 크지 않지만 첫 번째 ‘고등학생 투표’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한국갤럽은 지난 1월 셋째 주부터 3월 셋째 주까지 18세를 여론조사 표본에 포함해 매주 1000명씩 전국 유권자 9000명 대상의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주목할 점은 선거법 개정을 주도한 당초 여권(與圈)의 기대와 달리 10대 유권자를 친여(親與) 세대로 구분짓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文대통령 지지율

갤럽에 따르면, 2000년 4월~2002년 4월 출생자인 18~19세(177명)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31%였다.

18~19세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20대(43%)와 30대(54%)는 물론이고 부모 세대인 40대(57%)와 50대(43%) 등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낮았다.

전 연령층 평균치 45%에 보다 14%포인트 낮았고, 60대(35%)와 비교해도 대통령 지지율이 낮았다.

또 10대 유권자들의 특이점은 정치적 사안에 대해 '잘 모르겠다'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 등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文대통령의 국정 운영 조사에 23%가 '모름·무응답' 조사됐다. 이는 전체 연령층 평균치 8%의 약 세 배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이번 4.15 총선에서 전체 유권자 중 2.6%를 차지하는 18~19세 표심이 수도권 경합·박빙 지역에선 중요한 변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선 수도권 선거구 4분의 1이 넘는 31곳에서 5%포인트 미만으로 당락이 갈렸다. 때문에 10대 유권자의 선택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승패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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