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비서관 등 주요 인선 결과 우선 공개될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3차 주요 인선 결과를 발표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윤창중 대변인은 16일 오전 "내일 오전 11시 주요인선 3차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역시 발표자나 인선범위는 공지되지 않았다.

박 당선인은 아직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비서관, 11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선 발표를 남겨두고 있다. 3차 발표에서는 이 중 청와대 주요 인선 결과가 우선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전날 박 당선인은 내각 인선과 관련, 인수위 국정과제토론회에서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국회에서) 하루 빨리 통과하지 못하면 새 정부는 조각과 인선 작업도 할 수 없게 된다"며 개편안 처리와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다만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여야 간 쟁점이 되고 있는 부처들을 제외한 나머지 내각 인선은 우선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11개 부처 중 통일부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토해양부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박 당선인은 지난 13일 1차 조각에서도 ▲교육부 ▲외교부 ▲법무부 ▲국방부 ▲안전행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조직법 협상과 거리가 먼 6개 부처의 장관 인선안은 우선 발표했다.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도 되지 않은 부처의 장관을 먼저 발표할 경우 야당의 거세게 반발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군으로는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고 있고 정무 감각을 지닌 인사가 맡아왔던 관행에 따라 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이 집중 거론된다.

그 중 권영세 전 의원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사무총장과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고 비(非)영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강력한 후보군에 속한다.

박 당선인과 정홍원 총리 후보자가 모두 영남 출신인 점을 고려하면 비서실장으로는 지역 안배 차원에서 비영남 출신이 지명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비슷한 이유에서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전남 출신인 이 팀장은 '박근혜의 입'이라 불릴 정도로 친박계 핵심인사로 분류된다.

이밖에 전통 친박계 실세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과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현재 당선인의 비서실장인 유일호 의원, 인선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최외출 영남대 교수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된다.

다만 그동안의 박 당선인 '인선 스타일'을 고려하면 그리 비중있게 거론되지 않았던 '깜짝 인물'을 기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박 당선인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자택에서 인선 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20일께로 예정된 국정과제 최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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