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계은퇴를 선언한 유시민 전 의원. <사진= 뉴시스>

[위클리오늘=나권일 기자]  유시민 전 의원(53)이 정계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노회찬 전 의원이 소속된 진보정의당 소속인 유 전 의원은 1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납니다. 지난 10년 동안 정치인 유시민을 성원해주셨던 시민여러분, 고맙습니다. 열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한 채 떠나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정계 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유시민 전 의원은 16대, 17대 의원을 지낸 재선의원 출신으로 서울대 재학 중 구속돼 재판과정에서 ‘항소이유서’라는 명문을 작성해 한국 지성계에 이름을 올렸다. 1988년 이해찬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특유의 논리정연한 말투와 달변으로 정치권에 매니아층을 형성했으며,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며 한때 차기 대선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인으로서는 기복이 심해 18대 총선에서 대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선했으며 이후 지방선거때 야권 단일후보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그 뒤 국민참여당 대표,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맡아 진보정당 건설에 매진해왔으나 소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비리 사태를 겪으며 많이 낙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통합진보당을 탈당해 진보정의당 창당을 주도하며 심상정 대선후보를 내세워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최근들어 정치권에 흥미를 잃은 듯 정계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자주 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베스트셀러<거꾸로 읽는 세계사>, <국가란 무엇인가>를 집필한 작가이자 MBC <100분 토론> 진행자로 명성을 날리기도 해 당분간 집필 활동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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