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눈부시고, 듣기만 해도 감미로운 저자 김준형의 청춘고백서

 

스물두 살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심장의 대동맥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저자가 세계 50여 개국을 순례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솔직한 필치로 풀어낸 <칠전팔기 내 인생>(김준형 지음)이 도서출판 이채에서 출간되었다.

교통사고로 생존률 25% 기적적으로 살아난 운명
남다른 끼가 넘쳤던 저자는 중고등학생 시절에 공부보다는 ‘노는 친구’들과 가까웠고, 급기야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재수, 삼수 생활을 하며 끝없는 방황을 하게 되었다. 가출 후 술집을 전전하던 스물두 살 어느 날, 만취한 채로 차를 몰던 선배와 함께 큰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 사고로 저자는 심장의 대동맥이 터지고 오른쪽 다리가 일곱으로 조각나게 된다. 수술을 해도 35퍼센트, 수술을 하지 않으면 25퍼센트의 생존율과, 생존 후에는 저자가 목숨처럼 생각하는 운동을 절대 할 수 없으리라는 냉엄한 현실 앞에 절망한 가족들은, 결국 심장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마약성 진통제가 아니면 도저히 이겨낼 수 없는 끔찍한 고통 속에서 중환자실에서 지내던 어느 날, 저자는 신비한 경험을 하고 현대 의학으로서는 도저히 해명할 수 없는 과정을 통해 기적적으로 심장을 회복하게 된다. 뒤이어 다리 수술이 성공하여 재활치료를 받게 되었지만 하지기능장애 5급, 심장장애 3급의 진단을 받게 된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다시 태어난 저자는, 세계 50여 개국을 11개월 동안 목발 없이 혼자 힘으로 걸어 다니며 다리 재활에 성공한다. 이집트 다합에서는 다이빙구조사 자격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스물다섯 되던 해 미국 유학을 결정하고, 공인영어성적이나 다른 아무런 준비도 없이 단신으로 보스턴에 정착하여 학교를 알아보던 중, 벙커힐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하게 된다. 1년 반 만에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학교에 편입하고 이 역시 1년 반 만에 최우등(숨마쿰라우디)으로 졸업한다. 대나파버 하버드암센터 인턴에 합격하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된다.

비록 핸디캡 얻었지만 의지는 누구도 꺾지 못해
삼성전자에서 ‘외인부대’라고 불리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 내 미디어서비스그룹의 일원으로서, 삼성전자의 디바이스에 탑재될 어플리케이션을 기획하고 관리한다. 최근 기획한 올인원(all in one) 앱 시리즈는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소위 ‘콘텐츠 사냥꾼’인 저자는 365일 전 방위로 자신의 활동영역을 넓히며 무수한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스포츠광이다. 어려서부터 운동에 열심이었던 그는 교통사고 후에도 끊임없이 건강관리에 매진하여 마라톤이나 철인3종경기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 한편 저자는, 꿈을 갖지 못하거나 자신의 진로를 찾지 못해 안타까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담담하게 털어놓고자 한다. iMBC 창의 캠프를 통해 만난 일반 중고등학생을 시작으로, 소년원과 탈북 청소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청소년에게 따뜻한 멘토가 되어 주고 있다. 이 책은 눈부시게 푸르른 아름다운 한 청년의 젊은 날을 가감 없이 보여 줄 것이다.

꼴찌에서 1등까지 두루 섭렵 청소년의 진정한 멘토
저자는 김준형은 1980년생으로 대청중학교와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학교(University of Massachusetts)에서 생물학과 경제학을 복수전공했다. 최우등장학생(숨마쿰라우디)으로 3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으며, 전 학년 대학총장배 학비 지원, 주정부장학금 등 총 11번의 장학금을 받았다. 대나파버 하버드암센터(Dana-Farver/Harvard Medical Center)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얻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의 미디어서비스그룹에 소속되어, 모바일을 비롯한 각종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어플리케이션을 기획하고 도서,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많은 실패와 역경을 딛고 일어선 그는 이 시대의 특별한 유전자이다. 대치동의 열화와 같은 교육터에서 일등부터 꼴찌까지의 경험과,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 후의 재기와, 현재까지 64개국의 문화 체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하는 멘토이다. iMBC의 ‘창의력 캠프’를 시작으로 일선 고등학교와 소년원, 탈북 청소년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다.

케냐 킬리만자로 등반과 폴로 팀 창설, 철인3종 경기에서 아이언맨 풀코스 도전, 공동체인 해피한 해피 모임에 참여하는 것, 한국·해외의 문화적 교류를 위한 소셜 허브의 역할, MBA 계획,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 등이 그의 7가지 도전이다. 272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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