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 역대 최고치, 외국인도 사상 최대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 나가서 쓴 카드 사용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류 영향에 힘입어 외국인이 국내에서 긁은 카드금액도 사상 최대를 보였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한해 내국인이 국외에서 결제한 카드 금액은 94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5%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카드 해외 사용자 수가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1374만명으로 전년대비 8.2% 늘었다. 카드 사용인원도 1736만8000명에서 2034만8000명으로 17.2% 증가했다.

다만 사용자 수의 증가 폭이 사용금액보다 커진 탓에 1인당 해외서 결제한 카드금액은 464달러로 1년 전보다 6.6% 줄었다.

카드 사용액은 2007년 63억7300만 달러에서 2008년 67억9600만 달러로 증가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에 53억7900만 달러로 급감했다. 이후 경기 회복에 힘입어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72억7200만 달러, 86억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64억4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0.3% 늘었다. 체크카드는 9억2500만 달러에서 17억1500만 달러로 77.9%나 불어났다. 반면 직불카드는 18억5200만 달러에서 12억8000만 달러로 29.4% 감소했다.

해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가 68.3%에 달했고, 체크카드와 직불카드는 각각 18.2%, 13.6%였다.

지난해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결제한 카드 금액은 48억1000만 달러였다. 1년 전(39억2000만 달러)보다 22.7%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고치다.

정선영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한류 여파로 문화·의료 관광수요가 늘어난 덕택에 외국인의 국내 입국자 수가 증가했고, 카드 국내 사용자 수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입국한 외국인은 1114만명으로 전년대비 13.7% 늘었다. 카드 사용인원도 977만명에서 1185만4000명으로 21.3% 확대됐다. 외국인 1인당 사용금액은 406달러로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