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회사 계열사로 인수하고, 손실 예상되는 스마트몰 추진 이유

 
참여연대는 27일 회사에 수십억원의 손해를 입히면서 지인의 회사를 계열사로 인수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으로 이석채 KT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중앙지검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이 회장은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설립한 '오아이씨 랭귀지 비주얼'(현 주식회사 KT OIC)을 KT 계열사로 편입해 유 전 장관에게 수억원의 이득을 주고 회사에는 60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이 회장은 유 전 장관이 회장을 역임했고 지분을 소유한 '㈜사이버MBA' 주식을 기존 가격보다 9배 비싸게 사들여 2012년 KT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77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과 유 전 장관은 8촌 친척 관계이며 두 사람은 평소 친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참여연대는 "이 회장은 회사 실무 책임자들이 '수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만류한 스마트몰(SMRT Mall) 사업을 추진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스마트몰 사업은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가 운영 중인 지하철 5, 6, 7, 8호선 역사와 전동차 내에서 무선 전송시스템을 이용한 LCD 모니터 동영상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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