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제윤(왼쪽)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 사진=뉴시스DB

신제윤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오랜 국제사회 경험으로 쌓아놓은 글로벌 인맥이 강점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클레이 전 미국 재무부 차관보, 시노하라 전 일본 재무차관 등는 지금도 수시로 연락하는 ‘절친’이며, 리용 중국 재정부 차관과도 친분이 두텁다.
한국인들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인 ‘국제 유머’도 겸비해 경직된 협상 테이블을 주도하는 능력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개그 콘서트’는 그가 해외출장 중에도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신 후보자는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G20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국제협상 무대에서 고비때마다 실력을 발휘해 왔다.
리먼 사태 여파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 당시 강만수 재정부 장관이 워싱턴에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손을 잡고 “스와프가 필요하다(We need swap)”고 했을 때 순간 분위기가 굳어지자, 신 내정자가 “아내를 바꾸는 스와핑은 아니다(Not wife swap)”라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한국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구해낸 한·미, 한·중·일 통화스와프가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에는 금융분과장으로 맹활약해 ‘최고 협상가’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금융분야 전문가로 경력을 쌓아 왔다. 대우그룹 부도 당시 금융시장 안정책을 마련한 주인공이며,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등을 맡았을 당시에는 카드 사태 수습을 맡아 LG카드 매각 등을 성사시켰다.
‘모피아(재무부 관료)’ 계보로 분류되는 그는 재무부 출신 인사들과 끈끈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와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며, 금융위 내부에서는 추경호 부위원장, 정은보 사무처장, 김태현 금융정책과장 등이 그와 가까운 사이다.

△1958년 서울생 △휘문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24회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과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국제금융심의관 △대통령비서실 국민경제비서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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