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학생 247명 실종된 듯...최악 참사 우려

▲ 16일 오전 9시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제주로 향하던 6852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가운데 해경과 군당국이 헬기와 경비정, 특수요원 등을 동원해 수색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위클리오늘] 이현준기자=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16일 오후 11시 현재 5명이 숨지고 283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74명은 구조됐다.

특히 실종자 가운데 대부분이 단원고 학생들일 가능성이 높아 최악의 참사가 우려되고 있다.

민·관·군·경은 선내 잔류자 수색을 일단 중단하고 주변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실종자 대부분 단원고 학생들 최악 참사 기록될 듯

이날 사고로 숨진 사람은 선사 여직원 박지영(27)씨와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 남학생으로 보이는 다른 1명,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명 등 모두 5명이다.

구조된 174명 가운데 55명은 해남, 목포, 진도 등지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자 가운데 학생은 7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에 탑승한 단원고 학생들이 325명인 점을 감안하면 247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국은 이들 학생 대부분이 선체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당국 하루종일 승선자·구조자 수 '오락가락'

16일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해상에서 6천825t급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세월호는 배 앞부분에서 '쾅'하는 충격음과 함께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완전히 뒤집힌 채 2시간 20분 만에 수심 37m 해저로 침몰했다.

최초 신고는 오전 8시 52분 전남소방본부에 접수됐다.

여객선에는 3박 4일 일정의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 승객, 선원 등 모두 462명이 타고 있었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지만 집계 과정의 오류를 파악하고 164명으로 번복했다가 다시 174명으로 발표하는 등 종일 혼선을 빚었다.

전체 탑승객도 477명에서 459명으로 바뀌었다가 선사 측의 조사결과를 받아들인 중대본이 462명이 탔다고 밝혔다.

◇ 선체 수색 중단 후 17일 새벽 재개, 주변 수색은 지속

해군과 해경은 이날 오후 8시쯤 선체 수색 작업을 일단 중단했다.

잠수부 4명이 오후 6시 30분쯤 선체로 들어가 수색을 시작했지만 시야가 흐리고 선체에 물이 가득차 실종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해경은 선체에 실종자 대부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 등은 날이 저문 뒤에도 경비정 등을 동원한 야간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선박을 인양할 크레인은 17일 오전 현장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 사고 원인 조사 돌입

해경은 기관장 등의 신병을 확보, 본격적인 사고원인에 조사에 나섰다.

해경은 사고 선박 이모 선장도 함께 소환하던 중 실종승객 구조지원을 위해 사고해역으로 되돌려 보냈다.

해경은 항로 궤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확인한 결과 여객선이 사고 30분전 운항속도 19노트에서 사고발생 시각으로 알려진 오전 8시 52분쯤 8노트로 급속히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본부는 이씨 등을 상대로 안전 규정·항로 준수 여부, 비상상황에 대비한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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