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식탁서 닭 가슴살과 다리 한쪽 뺐다가 법정 처벌

                                                                                                             [AP/뉴시스]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한 여성이 남편에게 최고의 닭 부위 전부를 대접하지 않고 일부를 먹었다가 남편에 폭행당하고, 마을 법정으로부터 처벌을 받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가 현지 언론 <선데이뉴스>를 인용해 짐바브웨 제2도시 불라와요 인근 은카이 부족 마을 법정이 노무사 시반다(24)의 유죄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시반다는 심지어 ‘사라진 닭다리’ 때문에 그의 남편 자블라니 누베(40)에게 폭행까지 당해야 했다.

현지에서 ‘닭의 맛좋은 부위 전부는 남편에게 대접해야 한다’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시반다는 닭 한 마리를 저녁 식사로 준비하면서 남편에게 닭 모래주머니, 두 개의 날개, 한 쪽 다리만 제공하고 자신이 닭 가슴살과 닭다리 한 개를 먹었던 것이다.

이에 남편은 크게 노하며 할머니 집으로 도망간 시반다를 쫓아가 폭행했고, 그러고도 분이 삭히지 않아 다음날 현지 부족 법정에 고소했던 것이다.

부족 수장은 시반다를 소환해 아내 시반다의 이 같은 행위는 ‘비교양적’이며 ‘비문명적’ 행위라고 비난했고, 누베는 “아내가 남편을 대하는 법을 깨닫지 못하고 다시 이 같은 무례를 범한다면 곧 이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법정에서도 시반다는 참회(?)하지 못하고, 언제쯤 자신이 맛없는 부위가 아닌 최고의 닭 부위를 먹을 수 있느냐며 울분을 토했다고 한다. 한편, 마을 법정은 시반다에 닭 한 마리를 물어내는 벌금형을 선고했으며 손녀에게 전통 방법을 가르치지 않았다며 그녀의 할머니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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