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위클리오늘] 강인식 기자= 세종시의회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개원도 못한 채 파행을 겪고 있다.

4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제19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제2대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했다.

세종시의 여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상임위원장 4석 중 1석만 새누리당에 양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은 2석을 요구하고 있다.

양당은 지난 3일 다시 만나 의견을 조율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후반기 상임위원장 2석을 제한했지만 새누리당이 교육위, 산업건설위, 행정복지위 중 하나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송 원내대표는 "전반기 1석, 후반기 2석을 제시해 합의가 이뤄졌는데 운영위원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른 것을 달라는 것은 과한 요구"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경대 원내대표는 "당초 2석에서 1석으로 양보한 만큼 집행부와 연결된 위원회를 달라는 요구가 과한 것이냐"고 따졌다.

개원조차 못한 시의회에 대해 세종참여시민연대 성명을 통해 "시의회 파행 이유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인한 자리싸움이란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절망을 통감한다"며 이는 시민들에 대한 대한 모독일 뿐만 직무태만"이라고 주장했다.

세종참여시민연대는 "시의회는 협상과 양보를 통해 의회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민의를 대변하는 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과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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