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실적 부진에 따른 비자발적 퇴직으로 이어질 것”

 

[위클리오늘=조은국 기자] 대신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지점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지점 폐쇄가 이뤄지면 인원 감축도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번 주 초 23개 영업지점 폐쇄를 결정했고 이사회 승인만을 남겨놓고 있다. 

폐쇄 예정 영업점은 강북본부 7개와 강남본부 4개, 중부본부 4개, 동부본부 5개, 서부본부 3개 등 23개 지점이다. 

이번에 23개 지점이 줄어들게 되면 대신증권은 지난 2012년 7월 116개였던 지점이 54개 지점만 남아 절반 이상이 사라지게 된다.

이남현 대신증권 노조위원장은 “폐쇄가 거론되는 지점은 흑자 운영되는 지점인데, 본사 경비와 공동마케팅 비용, 이번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까지 지점으로 배분되면서 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점 직원들이 지점 폐쇄로 영업점을 옮기게 되면 영업기반이 무너져 실적이 악화되고, 회사가 제시한 영업목표를 채우지 못해 비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영업점 효율화 측면에서 진행돼 온 사안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달 희망퇴직을 진행해 302명을 퇴직 처리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대신증권 직원 수가 2054명임을 감안하면 전체 직원의 15%가량이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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