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행동 보면 그 사람의 본질 알 수 있다

 

1. 이지적이고 차가운 인상이다. 원칙적, 원리주의적인 자세. 따뜻한 인정에 인색하고 상식의 범주 안에서만 남과 교류.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독창적. 좋게 얘기하면 창공을 나는 학이요, 나쁘게 얘기하면 골방의 샌님 격.

2. 추진력과 집중력이 강하다. 소심하면서 담대, 소탈하면서 까다로운, 느슨하면서 완벽한, 형식을 싫어하면서도 권위적, 미시적이면서도 원시적, 의존적이면서 독단적인 이율배반성.

3. 느긋하고 원만하다. 현실 타협적이면서 관대하고 너그럽다. 남에 대한 배려심이 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다. 말이 적다. 생각과 일을 온축하는 힘이 있다. 좋게 얘기하면 현명하고, 나쁘게 얘기하면 음흉하다.

1은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후보), 2는 박근혜(새누리당 대선후보), 3은 안철수(무소속 대선후보)다.
이 분석이 적확하다고 생각한다면, <커플링 법칙>(1·2권)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몸과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본질을 알 수 있다, 천생연분은 반드시 존재한다, 그래서 사랑은 골라서 해야 한다’는 이 책의 요지가 삶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커플링법칙>은 신문기자, 미국정부 장학생, 고려대 교수, 2선 국회의원 등을 거친 허경구 박사(70)가 인간관계의 본질이라는 인류 보편적 주제를 ‘오타쿠 스타일’로 25년간 파고들어 내놓은 콘텐츠다. 일단 분량이 만만치 않다. 200자 원고지 3000매에 달한다. 그리고 ‘모든 인간관계는 커플링법칙의 지배를 받는다’는 명제를 설명하면서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고 싶지 않다는 듯 동서고금의 관련 자료를 빠짐없이 파고들었다.

<커플링 법칙>의 주장은 이렇다. ‘한 사람의 몸과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본질을 알 수 있다. 이런 사람의 특성은 20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고, 개별 유형은 서로서로 적합성을 가진다. 그러니 누구에게라도 천생연분은 반드시 존재한다. 그러니 사랑은 골라서 해야 한다.’

서평 앞머리에 내놓은 3가지 성격스타일은 이 책에 나오는 10체질 중 ‘폐긴장형’, ‘대장긴장형’, ‘간긴장형’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허 박사는 책에서 문재인은 폐긴장형 좌뇌형(금양), 박근혜는 대장긴장형 좌뇌적우뇌형(금음), 안철수는 간긴장형 좌뇌형(목양)이라고 ‘규정’한다. 문재인은 톨스토이, 샤라포바와 같은 체형이고, 박근혜는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 박진영과 묶인다. 박근혜의 경우 남동생 박지만과는 가깝고, 여동생 박근영과는 사이가 좋지 않은 까닭까지도 분석했다. 안철수는 힐러리, 박찬호, 김두관, 이건희와 스타일이 같다고 한다.

허 박사는 “깊이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지만 그 노력의 열매는 값지다.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반드시 끝까지 읽어달라”고 주문한다. 그렇게만 한다면 가장 쓸모 있는 ‘인생 사용설명서’를 곁에 두는 행운을 얻게 될 것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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