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리즘 빠진 美 경찰 적발돼 충격

▲ 사진=뉴시스

미 뉴욕시의 경관 한 명이 여성을 납치해 강간·고문·살해한 뒤 그 시체를 요리해 먹는다는 엽기적인 계획을 세웠으며 법 집행을 위한 비밀 자료를 이용해 최소 100명에 달하는 여성들의 정보를 빼내 희생 대상으로 삼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뉴욕시 경찰 당국은 뉴욕 26구역 파출소에 근무하는 길베르토 베일(28)이라는 이 경관이 여성의 인육을 먹는 환상에 빠져 있었으며 성적 대화를 나누는 온라인 채팅룸과 이메일 추적 등을 통해 베일의 범행 계획이 탄로 났다고 10월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일은 실제로 여성 납치를 실행할 계획을 세우기도 해 피해 대상으로 삼았던 여성들 가운데 최소 두 명이 베일로부터 스토킹을 당했지만 다행히 피해를 입은 여성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베일과 별거하고 있는 그의 부인이 베일의 이상한 온라인 활동에 대해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베일에 대한 추적이 시작됐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베일은 유괴 기도 및 불법적인 법집행 기록 사용 등의 혐의로 보석이 허용되지 않는 조건으로 기소됐다. 헨리 피트먼 행정판사는 베일의 범행 계획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하고 위험한 것이라며 특히 그가 경찰관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었다고 말했다.

베일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희생자 1에 대한 유괴 및 요리 청사진’이란 문서에는 피해 대상으로 삼은 여성의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와 함께 자동차와 클로로포름, 밧줄 등 범행에 필요한 도구들이 적혀 있다. 베일은 이 청사진에 ‘여성을 밧줄로 묶고 아주 낮은 온도로 가능하면 오랫동안 목숨을 부지하도록 요리한다’라고 적어놓았다.

그는 또 온라인 채팅에서 여성의 몸을 어떻게 오븐 안에 넣을 것인지, 인육을 어떻게 맛있게 요리할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으며 ‘그녀의 목숨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희생자 1’로 지칭된 여성은 경찰에 지난 7월 베일을 처음 만났다고 진술했다.

베일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베일의 국선변호인 줄리아 가토는 “베일은 단지 환상적인 범죄 계획을 세웠을 뿐 실제 범행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베일은 단지 성적 환상에 빠졌으며 이러한 환상을 인터넷을 통해 털어놓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다사 왁스먼 검사는 “베일이 이러한 엽기적이고 구역질나는 범행을 실제로 저지르기 일보직전 단계까지 갔다”며 체포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베일은 최소 100명에 달하는 여성들의 이름과 주소, 사진 등을 정리한 공격 대상 여성들의 목록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이 가운데 상당수의 여성들에게 접근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베일은 메릴랜드 대학에서 심리학과 형사행정학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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