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 의원이 오늘 오후 2시 5.4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 뉴시스>

[위클리오늘=나권일기자] 민주당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한길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 의원은 오늘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4전대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계파의 이익, 이해를 당과 국민의 이익, 이해보다 앞세우는 정치는 끝장내야 한다. 당권을 패권화했던 지도부 기득권을 당원에게 내려놔야 한다"며 당내 주류계인 친노를 정조준했다.

김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당내 안팎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계파패권주의 청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당원중심주의 회복을  천명했다.  그가 당원 중심주의를 강조한 것은, 국민참여경선이나 온오프네트워크정당 등 친노 범주류의 노선에 반감을 느끼는 대의원과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김의원은 또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안철수 전 교수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안철수 전 교수의 등장에 환호하고 기대하는 유권자 대부분은 한때 민주당을 지지하던 분들로, 크게 보면 우리 편이다.  독하게 혁신한 새로운 민주당으로 그분들을 껴안아야 한다. 지지세력과 우호세력을 끊임없이 더해가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안 전 교수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야권 정계개편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중심에 서서 야권의 재구성을 주도하겠다.민주당 지지자와 진보개혁세력, 부동층과 중간세력까지 포괄하는 대통합을 추진하겠다"며 야권대통합 구상을 밝혔다. 김의원의 오늘 오후 출마선언으로 지금까지 당 대표 출마 선언자는 이용섭·강기정 의원 등 3명으로 늘어났다.   

정치권에서는 5.4 당대표 경선이 사실상  '김한길VS  비김한길'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24 재보선에서 노원병지역구의 안철수후보가 승리할 경우 김한길 후보도 당대표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 이후 급속히 추진될  안철수 신당과의 합당이 추진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