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안철수 등장으로 판 커져

 
4·24 재보궐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와 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다르게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출마선언으로 4월 재보선 판은 커지게 됐다.

이번 선거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된 지난 2010년 10·26재보선 이후 2년만에 실시되는 것이다.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3곳을 비롯 자치단체장 등 전국적으로 모두 11개 선거구에서 진행되는 이번 재보궐선거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잇다.

재보선 필승을 위한 여야간의 날카로운 신경전은 뜨거워지고 있다.

◇4월 재보선 판세는?…새누리당 우세할 듯

4월 재보선의 전체적인 판세는 국회의원직의 경우 새누리당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먼저 4월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노원병을 제외하고는 새누리당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서울 노원병은 안 후보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새누리당은 허준영 전 경찰청장, 이성복 예비역 육군중령, 주준희 전 18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외협력특보 등 3명이 신청했다.

민주당은 이동섭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진보정의당은 노회찬 전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씨 등이 예비후보로 신청했다. 통합진보당은 "노동자과 서민의 지킴이가 되겠다"며 정태흥 서울시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노원병의 현재 구도는 안 후보의 독주 상황이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노리서치가 지난 13일 노원병 거주 주민 832명을 대상으로 안 후보를 비롯해 출마를 검토 중인 기존 정당의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에 대한 조사 결과 안 후보가 42.8%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새누리당 후보(31.2%) ▲민주통합당 후보(11.8%)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4.8%) ▲통합진보당 후보(1.9%) 등의 순이었다.

부산영도는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과 민주통합당 김비오 영도 지역위원장, 지난 4·11총선 당시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해 37%대 득표율을 올린 통합진보당 민병렬 최고위원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전 의원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인데다 박근혜 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치르지는 선거라 새누리당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다 지난 총선서 위력을 발휘한 야권연대는 진보당 비례대표 경선부정 사태 이후 지지층이 무너진 것도 김 전 의원의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실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4선의 중진이다. 지역여론 형성은 물론 정치력 또한 강하다는 것도 김 전 의원의 국회 재입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충남 부여·청양은 이완구 전 충남지사, 이진삼 전 육참총장 등 새누리당에서 8명이 대거 몰렸다. 민주당은 황인석 전 농어촌공사 지사장이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부여·청양은 전통적으로 보수적 색채가 짙은 곳이다. 그동안 지역정당(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분류돼 왔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과 합당이전 선진당 김근태 의원이 당선됐던 곳이기도 하다. 부여·청양도 새누리당의 승리가 예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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