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 아니다" 장준하 사인 진상조사위 발표

▲ 고 장준하선생 유해 정밀감식 결과 국민보고대회에서 장선생의 장남인 장호권씨가 유가족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나권일기자] 박정희 정권 말기인 유신시절 타살의혹이 제기됐던 고 장준하 선생의 사인은 “외부 가격에 의한 손상”으로 판명됐다.

고 장준하선생 사인진상조사 공동위원회가 26일 가진 ‘장준하선생 유해 정밀감식 결과 국민보고대회’에서 유해 정밀감식 작업을 맡아온 이정빈 서울대 명예교수는 “장준하 선생의 두개골 함몰은 추락에 의한 골절이 아니라 외부 가격에 의한 손상이다. 장 선생 시신에 출혈의 흔적이 전혀 없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는 소견을 밝혔다. 그는 또 “고 장준하 선생은 제3의 장소에서 살해당하고 시신이 옮겨져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고 장준하 선생이 사망 당시 발표대로 등산 중 추락사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타살됐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재개될 재조사과정에서 고 장준하 선생 의문사 원인을 밝혀줄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장준하 선생의 장남 호권씨는 “가족의 입장에서 이제 타살임을 명명백백하게 알게됐으니 이제 남은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처럼 고 장준하 선생의 사인이 38년만에 추락사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앞으로 장 선생의 정확한 사인과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고 장준하 선생의 유족과 대책위는 서울 대한문 앞에서 28일 정오부터 30일 오전 9시까지 일반 시민들의 조문을 받은 뒤 29일 추모문화제를 개최하고 유해를 다시 안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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