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암스트롱 대형 복제 인형 화형식

 

▲ 사진=AP/뉴시스
도핑 사실이 적발된 미국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이 화려한 선수 경력이 무너지면서 그의 인형도 연기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영국의 한 마을이 오는 5일(현지시간) 열리는 국가적 모닥불 행사인 ‘본 파이어 나이트’에 쓸 제물 인형의 당사자로 도핑으로 망신당한 암스트롱을 선정했다. 영국 남부 도시 이든브리지는 이에 따라 제물로 태울 9m 높이의 대형 암스트롱 인형을 세웠다. 5일 태울 이 인형에 “더 이상 필요 없는 경주용 자전거 팝니다”란 알림판도 걸었다.

영국 도시들이 모닥불을 피우고 불꽃놀이를 하는 본 파이어 나이트는 1605년 영국 의회 의사당을 폭파하려다 처형당한 가이 포크스를 기념하는 행사다. 전통적으로 모닥불에 포크스의 인형을 얹지만, 최근에는 현 시대 인물로 장식한 인형을 사용하고 있다. 이전 이든브리지의 인형으로 사용한 인물로는 코미디언 러셀 브랜드, 축구 스타 웨인 루니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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