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기증자료 3707건 중 일반공개 128건에 불과

 
[위클리오늘=부종일 기자] 독립기념관에 기증되는 자료 대부분이 햇빛을 보지 못하고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경기 군포)이 독립기념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독립기념관이 기증받은 자료는 총 3707건이었으나 이 중 전시 등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 자료는 128건으로 전체 기증품의 3.4%에 불과했다.

이 중 123건은 기증자료 특별전 등을 통한 한시적 공개였으며 상설 전시를 통해 일반인들이 늘 볼 수 있는 기증품은 호패, 미주지역 시위 태극기, 대성학교 모표(학사모에 붙이는 학교 표지) 등 3건에 불과했다.

이학영 의원은 “모든 기증품이 상설 또는 특별전시를 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5년간 기증된 자료의 3.4%만이 공개된 것은 매우 낮은 숫자” 라며 독립기념관의 낮은 기증품 전시율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독립기념관은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아 지난 2009년부터 ‘범국민 역사자료기증운동’을 벌여오고 있으나 이처럼 낮은 전시율로 그 의미가 퇴색된 상황” 이라며 “현재 연(年)단위로 열리고 있는 기증자료 특별전시회를 자주 열어 보다 많은 자료를 일반에 공개해 기증자들의 뜻을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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