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계열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부업 나서

 

[위클리오늘=황정우 기자] 대부계열 저축은행이 저축은행 간판만 달고 실제 고금리 대부업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새정치민주연합 정무위원회 간사 김기식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 영업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부계열 저축은행 5곳의 수신규모는 감소한데 반해 개인신용대출 규모는 219%포인트나 급증했다.

특히 대출의 89%가 연이율 25%이상의 고금리로 확인됐다.

김기식 의원은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연이율 15~20%대의 중금리 대출을 출시하겠다고 운영계획을 밝혔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면서 “저축은행이라는 간판만 바꾸고 사실상 대부업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금융감독원이 대부계열 저축은행의 운영계획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검사와 감독을 강화하고 연이율 10%대의 서민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측이 분석한 대부계열 저축은행 영업현황을 보면 저축은행 수신규모는 인수 전 2조 4763억원에서 인수 후(2014년 9월 기준)2조 723억원으로 1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개인신용대출은 2655억원에서 8482억원으로 219%포인트나 급증했다.

무엇보다 5827억원 증가한 신용대출금액 중 친애저축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증가액이 3413억원으로 전체의 58%에 달했다. 

▲ <김기식 의원실=제공>

대부계열 저축은행의 금리대별 대출 취급 비중은 2014년 9월 기준으로 전체 대출 2만7424건 중 연이율 25~30% 미만의 금리가 2만3840건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대부계열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신용대출을 늘리면서 대부계열 저축은행들을 서민대출 금융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정책은 무색해 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부계열 저축은행의 광고현황을 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 <김기식 의원실=제공>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친애, OK, 웰컴저축은행 3곳의 광고가 지난9월 한 달에만 2만145회 방송됐고 특히 OK저축은행 광고가 1만1107회 웰컴저축은행이 9019회 방송됐다.

더욱이 대부계열 저축은행 3곳의 광고는 VOD와 IPTV를 통해 9월 한달 동안 499만 2806회 노출됐으며 OK저축은행이 전체의 82%인 410만 5806회를 노출시켰다.

김 의원은 “저축은행 광고가 신속대출을 강조하는 대부업체 광고와 다를 바 없다며 저축은행 대출 광고로 인한 부작용과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광고에 대한 규제와 심의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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