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황정우 기자] 아주캐피탈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아주캐피탈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서 인수 후보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가격을 써 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금융그룹 제이트러스트(친애저축은행)가 아프로서비스그룹(러시앤캐시)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아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진 않았다.

선정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가격 때문이다.

입찰 당시 제이트러스트는 5000억원대 아프로서비스그룹은 4000억원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캐피탈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6000억원~7000억원대 매각가격을 기대한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번 인수전에 나온 매각물량은 아주산업 등 아주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74%로 장부가는 5190억원이다.

또한 본 입찰에 참여한 두 후보를 대상으로 매수신청액을 서로 올려가는 경매호가식 입찰을 진행했지만 두 후보 모두 가격을 높이는데 주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이트러스트는 인수가격으로 5000억~6000억원 범위의 가격이 적정하다는 입장이라 우선협상자로 선정이 되더라도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여론에서 나오는 말과 달리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현재 마무리 협상중이다” 면서 “이번달 아니면 늦어도 내달이면 우선협상자 선정이 마무리 될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우선협상자 선정에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지만 일본계 자본에 의한 인수를 반대하는 아주캐피탈 노조의 반대입장도 무시할수 없는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노조의 강력한 반대입장에 대해 아주캐피탈측은 매각 협상에 큰 영향은 없을 거라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장부가의 1배 이상을 넘겨야만 매각 인센티브를 지급 받을 수 있는 입장이라 본 입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금액을 제시한 제이트러스트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미루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에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매각수수료에 관련한 내용은 말 지어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 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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