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에세이집 <사랑외전>

 
“어릴 때는 아무도 사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불혹의 나이로 접어들면서 더러 세상에는 무시해야 할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순을 넘긴 지금은 비로소 통감합니다. 무시하는 놈도 무시당하는 놈도 결국은 외로울 뿐이라는 사실을.” (9장 ‘그대 현재는 미약하였으나 그대 미래는 창대하리라’ 중)

여론형성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설가 이외수 씨(66)가 화가 정태련 씨(49)와 함께한 다섯 번째 에세이집 <사랑외전>을 펴냈다.
베스트셀러 <하악하악> <절대강자>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아불류 시불류>에 이어 ‘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위하여’를 주제로 30년지기 두 작가가 글과 그림으로 의기투합했다.

사랑의 소중함과 존재의 고귀함을 다룬 에세이로 ‘사람, 사랑, 인연, 시련, 교육, 정치, 가족, 종교, 꿈’을 두루 아우른 ‘사랑에 관한 이외수식 경전’이다.
‘국내 최초 트위터 팔로어 100만 명 돌파’ 기록을 세운 이 씨가 SNS를 ‘습작 공간, 나눔 공간, 소통 공간’이라고 정의한 뒤 매일 이곳에 실시간으로 발표한 글들 중 수백 번에서 수천 번까지 리트윗된 원고들을 모아 주제별로 정리했다.

총 9장 710절로 구성된 책에는 ‘그대 앉은 자리 모두가 우주의 중심’, ‘그대는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 사랑 주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다’ 등 사랑에 대한 잠언들이 수두룩하다.
학업에 지쳐 독서 의욕을 잃은 청소년, 자존감을 잃고 방황하는 20대, 직장생활에 치여 갈등하는 30대, 밥벌이에 밤낮없이 일하는 40대,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꾸는 50대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낸다.

아스팔트 위의 글라디올러스와 달을 염원하는 꽃, 머루덩굴 위의 무당벌레 등을 담은 정 씨의 그림 50점이 함께 실렸다. 320쪽, 1만 4500원, 해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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