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90만대·국내 16만대 리콜

 

[위클리오늘=정용교 기자] 지난해 연비하향 조정으로 고생했던 현대·기아자동차에 대규모 리콜이라는 악재가 다시 찾아왔다. 얼마 전 세계 4대 조선 업계인 STX조선해양이 휘청한 데 이어 현대·기아차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3일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약 190만대를 브레이크등 스위치와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 시장에서 리콜되는 자동차는 약 190만대로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연비사태 때는 미국 90만명, 캐나다 12만명 등 102만명에게 보상이 이뤄졌다. 이번 대규모 리콜은 연비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만에 시행돼 연이은 리콜로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경영에 경고등이 켜졌다.
국내에서도 브레이크등 점등 불량으로 리콜이 진행되는데 현대차 11만대와 기아차 5만대로 총 16만대 가량이다. 국내 리콜 대상 차종은 △구형 아반떼(2009년7월~2010년3월) △구형 싼타페(2010년6월~2011년6월) △베라크루즈(2008년9~11월) △카렌스(2010년6~7월) △쏘렌토(2010년10월~2011년4월) △쏘울(2010년6월~2011년6월) 등 총 6종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자장치 입력만 수정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은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자동차 회사에 리콜은 자주 있는 일이어서 브랜드 이미지도 큰 문제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이은 리콜 사태는 현대·기아차의 제품을 구매하기 앞서 품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브랜드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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