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히며 다시 마이크 잡은 강호동

<스타킹>으로 1년여 만에 컴백, ‘무릎팍 도사’도 재개

▲ 강호동이 1년 2개월 만에 <스타킹>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사진=뉴시스
방송인 강호동이 10월 29일 방송에 복귀했다. 탈세 논란으로 잠정 은퇴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스타킹> 녹화를 재개하면서 그는 눈시울을 붉혔다.

강호동이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방송가를 떠난 것은 지난해 9월. 그는 의연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공중파에서 사라졌다. 해를 넘겨 다시 돌아온 강호동은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 녹화로 활동을 재개했다. 강호동 이날 녹화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짧은 인사말로 복귀 소감을 밝혔다. 네 차례나 허리를 숙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사실 2009년 강호동의 탈세 혐의를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고의적인 탈루가 아닌 세무사의 실수임이 드러났다. 동정론이 힘을 얻어 국세청의 검찰고발은 없었다. 하지만 자의반 타의반으로 방송계를 떠났다.

강호동은 “공백기를 가지면서, 시청자 여러분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은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마음속으로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또 “몸은 떠났지만 마음만은 늘 카메라 앞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의 한 측근은 “(강호동이) 잠정은퇴를 선언하고도 늘 복귀를 꿈꿔왔다”고 말했다. <스타킹> 장혁재 PD는 “열심히 모니터하면서 복귀 준비를 해왔다. 준비를 많이 한 것이 느껴졌다”고 했다. 마침내 강호동은 마이크를 다시 잡고 팬 곁으로 돌아왔다.

강호동은 “시청자 여러분께 사랑을 받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호동이 <스타킹>을 복귀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것은 시청자와 교감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라는 게 장 PD의 설명이다. <스타킹> 녹화분은 11월 10일 방영된다.

강호동은 11월 말 MBC 예능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에도 복귀한다. 원만식 MBC 예능국장은 “강호동이 11월 말 다시 방송되는 ‘무릎팍도사’로 복귀한다”고 밝힌 바 있다. MBC는 무릎팍도사를 <황금어장> 산하 코너가 아닌 독립프로그램으로 목요일에 단독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KBS의 주말 예능 신설프로그램 역시 강호동의 합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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