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주류’ 신계륜, 대표 출마선언

▲ 민주당내 범주류에 속하는 신계륜 의원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한기주 기자] 민주당내 세력 중 ‘범주류’로 분류돼온 4선의 신계륜 의원(58.서울 성북을)이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5.4전당대회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자 당내 486계의 대부로 불리는 그는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장한 각오로 무너진 민주당을 다시 세우는 혁신 대장정의 길을 나서겠다. 일체의 계파활동을 타파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는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신 의원은 출마선언과 함께 전 당원 정책컨퍼런스 도입, 대여협상 강화, 경제민주화 실천, 한반도 평화통일국가 비전제시 등의 주요 공약도 내놓았다.
 
한편 당내 주류계 인사로 이번 전대 출마를 고민했던 친노파의 이목희 의원은 이날 출마를 포기하고 신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당내 소식통에 따르면, 이 의원은 신 의원 선대본부 상임본부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곧 민주당 내 다수파인 친노계가 신계륜 의원을 측면지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범주류 진영에서 신 의원이 친노계의 지원을 업고 사실상 단일후보로 나섬에 따라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신 의원과 비주류 좌장 김한길 의원, 강기정, 이용섭 의원 등 4자 대결로 판이 짜여졌다. 민주당 주변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범주류계 3인과 김한길 의원의 대결 구도가 됐으나 1차 컷오프 3인을 가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범주류 단일후보 VS 비주류 좌장 김한길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내 세력구도는 범주류가 우세하나 4.24 재보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안 후보와의 연대로 당 재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김한길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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