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타월드패널=제공

[위클리오늘=이수일 기자] 글로벌 주요 소비재시장에서 한국과 프랑스가 다른 국가들과 다르게 대형할인마트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 회사 칸타월드패널과 유로패널은 18일 ‘소비재시장 글로벌 바로미터’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과 올해를 비교해보면 프랑스를 제외한 주요 유럽 국가(영국·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폴란드)에서는 모두 대형할인점 점유율이 증가했다.

프랑스는 경기침체로 저가제품 중심의 할인점을 선호하는 경향 속에서도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자국 소비재시장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대형 슈퍼마켓과 온라인에서 드라이브스루 또는 클릭앤콜렉트 채널이 성장하며 할인점의 입지가 좁아지는 양상이다.

특히 마트 매장 수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 속에 클릭앤콜렉트는 고객과의 접점을 효과적으로 넓힐 수 있는 수단으로 공식 매장들이 앞다퉈 지점을 확대하고 있어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은 프랑스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소비자들이 근린형 채널로 편리하게 접근 가능하면서 할인점 대비 가격경쟁력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슈퍼마켓과 편의점으로 몰리고 있다. 모바일과 온라인 쇼핑 확대도 할인점 매출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칸타월드패널은 지난 2007년도를 기점으로 한국 내 할인점 점유율이 위협받았다고 예측했다. 따라서 할인점 확대에 밀리고 있던 슈퍼마켓이 다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고 온라인은 본격적인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그 성장률이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오세현 칸타월드패널 대표는 “소비자들은 구매결정을 위해 단순 가격·시간·편리함·상품 특색·새로운 경험 등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한다”며 “할인점도 가격 외 다른 경쟁요소를 갖추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유통업체는 다변화하는 유통환경 속 심화되는 채널·업태간 경쟁현황을 더 신속하게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와 클릭앤콜렉트(Click and Collect)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운전자가 주차하지 않고 차 안에서 제품을 지정한 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클릭앤콜렉트(Click and Collect) : 손님이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면 집으로 배달되는 배송을 기다리는 대신 직접 매장에 가서 제품을 찾아오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온라인 쇼핑에 부과는 배송료가 별도로 없을 뿐 더러 더욱 빠르게 제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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