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안정만 기자] “위대한 영국인을 한 명 잃었다.”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Margaret Thatcher) 전 영국 총리가 뇌졸중으로 8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8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은 대처가(家)의 대변인 팀 벨의 성명을 인용해 “영국 첫 여성 총리였던 마가렛 대처가 이날 아침 평화롭게 영면했다”고 전했다.

대처 여사는 지난해 말 방광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급격히 쇠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1~2002년 경미한 뇌졸중을 앓았고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데이비드 캐머런 현 총리는 “대처 여사의 타계 소식을 접하고 슬픔을 가눌 수 없다. 우리는 위대한 지도자, 위대한 총리 그리고 위대한 영국인을 한 명 잃었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버킹엄 궁전 성명을 통해 “슬프다. 대처의 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매기’라는 애칭으로도 불린 대처는 교육·과학장관 등을 거쳐 보수당 당수로 영국 유일의 여성 총리에 올랐다. 영국 헌정사상 3번의 총리직 연임(1979~1990년)을 통해 추락하던 자국 경제부흥에 성공한 한편 독단적인 정부 정책 운용으로 비난 받으며 ‘철의 여인’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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