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의 한 단계 아래인 '공식적 장례 의식' … 남편 데니스의 무덤 옆에 안장돼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장례식이 ‘국장’보다 한 단계 아래인 ‘공식적 장례 의식’으로 거행된다. 이는 다이애나비의 장례와 동일한 수준이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소희 인턴기자] 8일(현지시간) 타계한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장례식이 ‘국장’보다 한 단계 아래인 ‘공식적 장례 의식’으로 거행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이날 영국 총리실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은 (국장에 준하는) 공식적인 장례 의식으로 런던에 위치한 세인트 폴 성당에서 거행될 것”이라며 “대처 전 총리와 연관이 있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과 그룹을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장례식의 모든 절차는 대처 전 총리 유가족의 뜻에 따라 준비되고 있으며, 시신은 화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940~45년과 1951~55년에 영국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 장례식의 경우, 1965년 성대한 국장으로 치러졌다. 영국에서 전직 총리의 장례식은 국장이 관행이었지만,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는 처칠의 국장을 마지막으로 역대 총리들의 장례식은 모두 ‘준국장’ 형식으로 치러졌다.
 
1997년 다이애나 비가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을 때와 2002년 영국 여왕 모후(엘리자베스 2세 여왕 모친)가 세상을 떠났을 때에는 대처 전 총리와 같은 단계의 장례 의식이 거행됐다.
 
대처 전 총리의 대변인 팀 벨 경은 “그녀와 유족은 국장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영국왕립공군(RAF)의 공중분열식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대처 전 총리의 시신이 담긴 관은 장례식 전날 영국 국회의사당 지하의 성모 마리아 예배당에 안치됐다가 장례식 당일 세인트 클레멘트 데인스 교회로 옮겨진 후 세인트폴 성당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고인의 유해는 장례식 후 화장돼 고인의 뜻대로 런던 첼시의 왕립병원에 있는 남편 데니스의 무덤 옆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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