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출연 "대화 창구로 나와라"

▲ 11일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동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에게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영상편지를 우리말로 전달했다.

반 총장은 이날 CNN의 간판프로그램인 '시추에이션 룸'에 출연해 진행자 울프 블리처의 요구로 우리말로 “민족의 궁극적인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대화를 통해서 모든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근 일어난 모든 도발적 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의 창구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반 사무총장은 영어로 이어진 블리처와의 인터뷰에서도 도발적 행동을 자제하도록 북한에 촉구하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사회 기대에 반하는 것”이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북한 주민의 생활 향상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블리처에게 “내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한반도 당사국들 특히 한국과 미국이 긴밀히 협조하는 데 필요하면 언제든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일관되고 분명하게 밝혀 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반 사무총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반 사무총장은 “한반도에서 긴장이 지속하는 것을 깊이 우려한다”며 “북한은 국제사회와 대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을 포함해 북한에 영향력을 가진 이웃국가들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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