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민주당 지도부와 만찬회동서

▲ 박대통령이 12일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에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위클리오늘=나권일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취임이후 민주당 지도부와 가진 첫 만찬회동에서 최근 잇따른 공직후보자의 낙마 등 인사문제의 파행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인사문제와 관련해 직접 사과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당 인사들에게 “청와대에 와 보니 아무런 자료가 없었다. 각 기관 자료를 모아 검증했는데 그 자료에 없는 사항이 나와 문제가 됐다”며 “반드시 인사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여야 지도부로부터 부적격 의견이 제기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옛날 이명박정부에서 해양수산부를 없앨 때 해수부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정책발표를 했던 분이다. 원래 실력있는 사람인데 청문회 때는 당황해서 그런 것 같다”며 민주당 지도부를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오후 6시부터 두 시간여 동안 한식과 와인을 곁들여 진행된 만찬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 박 대통령은 이날 생일을 맞은 문희상 위원장을 위해 특별히 생일 케익까지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민주당 참가자 21명은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문 위원장이 자른 케익을 함께 나눠먹었고,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박 대통령의 축하에 “북한문제에 우선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의사표명을 한 것은 잘 하신 것이다. 참 고맙다”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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