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진용준 기자] 검찰로부터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는 중흥건설이 올해 아파트 신규 분양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검찰 조사로 인해 올해 예정됐던 사업 일정을 중단 또는 조정하기로 했다.

업계는 중흥건설이 검찰의 비자금 조성의혹에 대한 수사로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신규 분양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흥건설의 올해 공급 예정 아파트 물량은 모두 1만3780가구로 이 가운데 임대아파트 3500여가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규 분양을 중단할 방침이다.

당초 전남 순천과 세종·청주·전주·충남 등 모두 8개 지역 11개 단지는 모두 토지를 확보한 채 인·허가 절차를 앞두고 있었지만 이중 7개 단지가 공급이 중단됐다.

중단된 단지는 오는 5월로 예정됐던 순천 신대지구 438가구를 비롯해 ▲5월 광교신도시(아파트 2300가구, 오피스텔 230실) ▲5월 세종시 2-1생활권(1446가구) ▲7월 세종시 3-1생활권(1030가구) ▲10월 전주 만성지구(615가구) ▲10월 청주 방서지구(1650가구) ▲10월 화성 동탄2신도시(436가구) 등으로 모두 민간 분양분이다.

특히 광교 신도시 분양 중단은 중흥건설에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중흥건설이 그동안 총 2300가구에 달하는 광교신도시 아파트 분양에 적잖은 공을 들여 왔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로 향후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될 중흥건설로서는 난망한 입장에 처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다만 현재 진행중인 세종시 10개 단지를 비롯해 나주 3개 단지, 광주·순천·부산 각 2개 단지, 내포신도시·서귀포·김해·구미·전주·평택 각 1개 등 전국 25개 현장은 중단없이 사업이 진행된다.

한편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중흥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지난 17일 본사와 계열사, 회사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25일 2차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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