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전세난 해소를 위해 ‘주거안정 지원방안’ 발표
서울 아파트 전셋값 0.15%↑…74주 연속 상승세
서울 아파트 매매가 0.02%…25주 연속 상승세 보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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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74주 연속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전역의 전세값 상승률이 지난주 대비 확대된 것이 보이는데, 이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들은 청약 대기수요와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거래 가능한 매물 부족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6일 한국감정원의 ‘11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상승폭과 같은 상승률로, 무려 7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4구는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초구와 송파구가 각각 서초·잠원동과 잠실·문정·방이동 위주로 0.23%씩 상승하며 강남지역의 상승률을 이끌었다.

강동구 역시 0.23% 상승했는데 이는 리모델링 수요가 있는 둔촌동 위주로 오른 결과이며, 강남구는 학군이 양호한 대치·역삼동 위주로 0.2% 상승했다.

이외의 강남지역에서는 동작구가 상도·사당동 역세권 위주로 0.2% 상승했으며, 양천구와 금천구가 각각 0.13%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강북지역에서는 마포구가 성산동 구축 및 도화·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0.2% 상승했다. 이는 전주 대비 상승률이 0.05%포인트나 증가한 결과다.

이어 용산구가 이촌역과 근접한 지역 위주로 0.16%, 성북구와 성동구가 각각 0.14%, 0.13% 상승한 것이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세난 해소를 위해 지난 19일 ‘주거안정 지원방안’이 발표됐다”며 “저금리, 청약 대기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물부족 현상 지속되며 학군 및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또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0.25% 상승했는데, 이는 전주 상승폭보다 0.01%포인트 감소한 상승률이다.

먼저 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38%로 지난주 상승률 대비 0.14%포인트 감소했다.

이 중 연수구가 주거환경이 양호한 송도동 신축 위주로 0.91%나 증가한 것이 인천지역 전세값 상승률을 견인했다. 다만 이는 지난주 상승률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다.

또한 청라·신현동 등 준 신축 및 역세권 위주로 서구가 0.4% 상승했으며, 남동구와 부평구는 각각 0.29%, 0.26% 상승했다.

반면 경기지역은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0.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김포시가 한강신도시 신축과 역세권 단지 위주로 1.01%나 상승한 것이 경기지역의 상승률을 견인했다.

또한 고양 일산동구와 덕양구가 저가수요가 있는 행신·마두·백석동 위주로 0.46%씩 증가했으며, 광명시는 0.39%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다만 여주시는 노후 단지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여기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상승폭이 유지된 0.3% 상승률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세종(1.36%), 울산(0.75%), 대전(0.49%), 부산(0.41%), 경남(0.4%), 충남(0.39%), 대구(0.24%), 충북(0.23%), 광주(0.22%) 등은 상승했다.

또한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60→157개)은 감소했다. 보합 지역(11→15개)은 증가했으며, 하락 지역(5→4개)은 감소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0.02% 상승하며 25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4구 중 강남구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압구정동 위주로 0.03% 증가했다.

또한 송파·서초구가 0.02%씩 상승했으며, 강동구는 신축단지 위주로 0.01% 상승한 상태다.

이외의 강남지역에서는 관악구와 양천구가 각각 0.04%, 0.03% 상승했는데 이는 교통 호재가 있는 봉천동과 신정동 소형 단지 위주로 매매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강북지역 중에서는 동대문구와 강북구가 전농·이문동 및 번·수유동 위주로 각각 0.05%, 0.04% 상승했으며, 노원구는 상계동 역세권 구축 위주로 0.03%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난 13일 발표한 신용대출 관리방안 등 시장 안정화 정책이 지속되고 종합부동산세 부담 우려 등으로 고가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저가 단지나 재건축 추진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15%로 지난주 대비 0.03%포인트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수두권 전역에서 감소세가 고루 나타났다.

먼저 인천지역은 0.12%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주 대비 0.02%포인트 감소한 상승폭이다.

이 중 남동구는 간석·구월동 대단지 및 만수동 일부 구축 위주로 0.23%, 부평구는 7호선 연장 및 신규분양 기대감 있는 산산·청천동 위주로 0.17% 상승하며 인천 지역의 상승률을 이끌었다.

경기 지역도 지난주 대비 0.06%포인트나 하락한 0.22%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김포시는 지난주 상승률 대비 무려 1.75%포인트나 하락한 0.98%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골드라인 역세권과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19일 조정대상지역 추가지정 발표 이후 매수세가 줄며 상승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또한 파주시가 3호선 연장 같은 교통 호재의 영향으로 1.06%나 상승했으며, 고양 덕양구와 일산동과이 각각 0.49%, 0.37% 상승하며 경기지역 상승률을 견인했다.

다만 여주시는 시 외곽 일부 구축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3%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울산(0.65%), 부산(0.54%), 대전(0.42%), 경남(0.36%), 대구(0.32%), 충남(0.30%), 세종(0.27%), 충북(0.21%), 광주(0.19%), 전북(0.17%) 등은 상승했다.

또한 지난주 하락세를 보인 제주는 한주만에 0.01%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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