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직원 20% 숟가락만 얹어…1인당 1646만원 손실 끼쳐

▲ 사진=뉴시스DB

[위클리오늘=안정만 기자] 기업 10곳 중 4곳은 직장 내 동료의 노력과 성과에 숟가락만 얹으려는 얌체직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무임승차 직원들이 기업에 끼치는 손실은 1인당 평균 1646만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87명을 대상으로 ‘회사업무에 적극적이지 않고 주위에 묻어가는 무임승차 직원이 있는가’라는 설문조사 결과, 44.3%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무임승차 직원이 많은 직급은 △사원급(41.7%) △대리급(21.3%) △과장급(19.7%) △부장급(1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직원 가운데 무임승차자로 판단되는 직원 비율은 평균 20%이고 이들이 회사에 1인당 1646만원의 손해를 끼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무임승차하는 얌체족의 특징으로는 △업무 책임감 낮고 변명, 핑계가 많음(66.1%·복수응답)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않아 생산성 낮음(33.9%) △업무시간에 자리 비우는 등 딴 짓 많음(33.1%) △팀의 업무 내용을 제대로 파악 못함(32.3%) △회사에 대한 불만을 자주 표출함(29.9%) △회사의 목표, 비전 이해가 낮음(26.8%) △새로운 도전을 꺼려함(26%) △회사의 중요한 행사에 비협조적임(21.3%) 등을 꼽았다.
얌체족들이 다른 직원에게 미치는 영향은 △업무 효율성 하락(53.5%·복수응답) △직원간 갈등 형성(44.1%) △조직성과 감소(37.8%) △나태한 분위기 조장(37.8%) △직원들의 집중 방해(33.9%)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업 10곳 중 7곳은 무임승차하는 △얌체직원에게 구두 경고(26.3%) △승진 대상자 제외(24.2%) △인성 등 교육 실시(21.1%) △연봉 삭감, 감봉 등 징계(7.4%) △권고사직·해고(6.3%) △시말서 제출(5.3%)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이밖에 인사담당자 대부분은 △업무진행 세부상황(51.6%·복수응답) △회사 활동 적극 참여 여부(48.4%) △회사의 목표 이해수준(29.7%) △다른 동료들의 평판(26.2%) △딴짓 여부(23.7%) 등 평소 직원들의 근무태도를 눈여겨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무임승차를 방치하는 것은 조직 구성원의 사기 저하와 성과 감소의 원인이 된다”며 “업무 분장과 성과에 대한 명확한 평가 기준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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