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신흥시장인 아시아·중동 매력 잃어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청와대에서 주한 중남미 지역 대사들을 접견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청와대 제공

[위클리오늘=안정만 기자] 성장 잠재력이 큰 중남미와 아프리카 시장이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주력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반면 기존 주력 신흥시장인 아시아·중동시장은 국내외 업체간 경쟁격화로 인한 수익률 저하와 시장 포화로 점차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신흥시장에 진출한 국내 6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업체 절반이 앞으로 2년 내 주력시장으로 중남미·아프리카라고 답했다.
지역별 우선진출 대상국으로는 △(중남미) 브라질·칠레·멕시코 △(아프리카) 모잠비크·탄자니아·앙골라 △(아시아) 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 △(중동) 사우디·카타르·UAE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남미는 높은 천연자원 매장량이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고, 아프리카는 모잠비크와 탄자니아 등에서 최근 대형가스전 발굴, 국가간 철도·인프라 건설사업계획이 발표되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졌다.
진출희망 분야는 응답업체의 54.3%가 주택·도로·항만·발전시설 등 인프라 건설과 석유·천연가스 개발사업 참여를 꼽았다. 신흥시장 진출 애로요인으로는 73.2%가 현지시장 정보부족과 현지파트너 물색 어려움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신흥시장 내 사업성과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2.9%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는 중국이나 인도 등 외국 업체와의 경쟁격화, 국내업체간 저가수주 경쟁, 진출국 정부의 계약 외 사후요구 증가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의 신흥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진출국 현지 사업정보와 제도·상관행 등에 대한 정보제공 체계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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