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인가 or 지연배송인가?

▲ <사진=쿠팡 공식 다음 블로그 캡처>

[위클리오늘=김향인 기자] 쿠팡이 야심차게 내놓은 ‘로켓배송’을 비난하는 소비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주부 커뮤니티 ‘인천맘 아띠아모’ 게시판에는 아이디 ‘blue****’을 사용하는 쿠팡사용자가 “말만 로켓배송...화나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녀는 게시판에 “로켓배송으로 유명한 곳(쿠팡)에서 기저귀를 시켰는데 오늘 배송될 거란 문자를 받고 하루종일 택배를 기다렸지만 깜깜 무소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택배 물류센터가 바빠 오늘 못오고 토요일에 온다는 문자 한통...(만 받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쿠팡에 전화해 오늘 배송되기로 했는데 왜 내일도 아닌 토요일에 배송되냐”라고 물었더니 이에 대해 쿠팡 상담사는 '물류센터가 지금 바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다시 “급해서 로켓배송을 시킨 건데 토요일에 배송이면 일반 택배보다 느린 거 아니냐고 이게 무슨 로켓배송이냐”고 지적하자 상담사는 “불편을 드렸으니 포인트를 주겠다”며 답했다.

포인트를 준다는 상담사에 화가 난 소비자가 “내가 지금 포인트 받자고 이러는 줄 아냐고”, “그럼 인천물류센터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고 했으나 “(상담사는) 자기 쪽에서는 잘 모른다”라는 답변만 들었다는 것이다.

글을 올린 소비자는 “정말 화가 나네요.. 이럴 거였으면 로켓배송을 하지 말든가 아니면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서 배송지연이 된다고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라고 꼬집었다.

이 글을 본 다른 주부들도 댓글을 통해 ‘로켓배송’과 관련한 힐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요즘 로켓배송이 로켓배송이 아니게 되었다”, “일반 택배보다 늦다”, “요즘 로켓배송은 말만 로켓이다”, “로켓배송이 굼뱅이로 바뀌었나, 완전 느리다. 나도 일주일 만에 받았다”, “로켓이라는 말은 다른 회사에 붙였어야 하는데 잘못됐나 보다”, “믿고 시켰는데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라며 질책했고, 다른 소비자는 “로켓배송 3개 있었는데 1개만 다음날 오고, 다른 1개는 3일 후에, 또 다른 한 개는 취소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닉네임 엄마)도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회장님 *** ***)에 지난달 28일 로켓배송 서비스에 대한 실망을 내비쳤다.

이 소비자는 “평소 가격 면에서 뛰어나고 로켓배송이 너무 맘에 들어서 쿠팡을 자주 애용했지만 요 근래 배송이 너무 엉망진창”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켓배송상품을 주문했는데 5일 만에 배송이 오고(로켓이 장난감인듯;;;) 쿠팡의 이중 포장배송, 꼼꼼한 포장이 맘에 쏙 들었는데 주문을 하고 나니 이렇게 왔다”며 배송 받은 제품사진을 함께 올려 불만을 나타냈다.

“당장 고객센터로 전화하고 싶었으나 전화비조차 아까웠다”라고 말하면서 “물론 안의 내용물(치약)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잖아요. 이건 뭐 창고에 수십 년 있었던 제품을 판매한 것도 아닐 텐데”라며 게시물의 마지막에서는 “오프라인에서만 쇼핑해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물품 배송 지연 건에 대해서는 5월말에서 6월초까지 갑자기 로켓배송 주문이 증가해 대처를 하지 못해 지연된 부분이 있다. 현재로서는 많이 호전된 상태라 배송 지연은 완화됐다. 배송 지연이 됐다고 하면 아마 그 기간에 구매해서 지연됐을 것”이라며 “포장 건에 대해서는 출고해드린 물류센터에 연락해 택배 기사분께 좀 더 꼼꼼히 확인 부탁드린다고 전달하겠다. 앞으로 포장 건에 대해서 좀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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