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대나무 서식 급격 감소

▲ 사진=AP/뉴시스

낮은 출생률과 급격한 서식지 파괴로 그렇지 않아도 멸종 위기에 처한 중국의 그레이트 판다를 앞으로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최근 AFP 통신은 미국과 중국 연구팀이 과학잡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그레이트 판다가 기후 변화로 인해 자신들의 먹이인 대나무를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위험에까지 처한 상황임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에 남아 있는 판다의 약 5분의 1이 서식하고 있는 중국 북서부 친링(泰嶺)산맥에서 수행됐다. 연구팀은 금세기 안에 지구온난화로 대나무가 급속히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대나무를 대신할 다른 먹이들을 찾지 못할 경우 판다가 먹이 부족으로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트 판다는 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적인 상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식성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먹이의 99%가 대나무이며 판다 한 마리가 하루 평균 38㎏의 대나무를 먹어치운다.

이는 대나무 숲을 울창하게 키우지 못하는 한 그레이트 판다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나무 역시 30∼35년에 한 번씩 꽃을 피울 만큼 번식률이 낮은 데다 국지적인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력도 매우 낮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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