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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김은경 기자] 대한항공이 제주-일본 노선을 운휴하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국토부의 승인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25일부터 제주-도쿄와 제주-오사카 노선 운행을 중단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를 찾는 일본인이 해마다 줄어들어 적자가 심하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운휴 결정은 메르스 때문은 아니다”라며 “항공 노선 편성은 탑승객수에 따라 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국제항공과 관계자는 “항공 노선 운휴는 국토부의 검토를 거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8월말에서 9월 사이에 일괄적으로 동계 노선에 대한 운휴 신청을 받으며, 25일간의 검토를 거쳐 이를 허가할지 결정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일본인 제주 입도객은 2012년 18만3000명, 2013년 12만8000명, 지난해 9만6000명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는 지난 4월까지 2만명의 일본인이 제주를 찾아 2012년 같은 기간보다 62% 하락했다.

대한항공은 제주 노선은 일본에서의 판매 비중이 9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한일 관계도 개선되지 않아 수요 회복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에도 해당 노선 운행 중단을 검토했다가 도내 관광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계속 운항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적자 속에서 노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더는 노선 유지가 어렵게 됐다”며 “운수권은 대한항공 측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발생한다면 언제든 다시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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