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 일본 방문 계획 취소…韓·中 격렬하게 반발

▲ 2005년 일본 국회의원의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 모습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리나 기자] 일본의 여야 국회의원 168명이 23일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오쓰지 히데히사 자민당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168명이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제사)에 맞춰 야스쿠니를 참배했다고 밝혔다.

22일 AP 통신은 야스쿠니 참배에 반발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등의 분노를 더욱 격화시켜 한·일, 중·일 간 외교 관계를 한층 냉각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집권 자민당 의원은 물론 일본 유신회와 민주당 등 여야 의원들이 골고루 포함돼 있다. 일본 의원들은 봄·가을 두 차례의 야스쿠니 신사 정기 제례 때 참배를 해왔지만 올해의 경우 아베 신조 총리가 신사 참배는 개인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밝힘에 따라 참배 의원 수가 크게 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중국 역시 외교부를 통해 일본에 항의를 표하는 등 격렬하게 반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야스쿠니 신사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는 것이 과거 일본 식민지배에 피해를 입은 나라의 국민들을 과연 존중하는지 시험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일본의 극우민족주의 단체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동중국해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방문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어 문제가 더욱 복잡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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