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메르스 환자가 치료를 받은 음압격리실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1명 늘어 모두 181명이 됐다. 사망자도 2명 추가로 나와 31명이 됐다. 치사율은 17.1%다.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이 관찰 중인 격리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1만5000명을 돌파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6일 오전 이같은 메르스 환자 현황을 발표했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181번(26) 환자는 6월11~1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135번(33·삼성서울병원 안전요원)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다. 17일부터 자가격리하던 중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료 과정에서 접촉한 기존 확진자들로부터 의료진이 감염된 셈인데,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인 162번(33) 환자와 간호사인 164번(35·여) 환자와 같이 이번에도 감염을 예방할 보호구를 적절히 착용하지 않은 채 환자를 돌봤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의료진에게 '레벨D'에 준하는 보호구를 지급한 것은 17일 이후다.

사망자는 2명 더 나와 총 31명으로 늘었다. 치사율은 17.12%다.

87번(79·여)환자와 140번(80·여) 환자가 끝내 숨졌다. 두 명의 환자 모두 기저질환 보유자로 면역력이 낮은 70~80대의 고령이어서 메르스 감염이 치명적인 사망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87번 환자는 당뇨와 뇌경색을 앓고 있었고, 140번 환자는 방광암 말기였다.

격리 대상자 수는 전날(2642명)보다 289명(10.9%) 늘어난 2931명이 됐다. 하루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자가격리자가 1878명에서 2172명으로 294명(15.7%) 증가했다. 반면 시설(병원) 격리자는 5명(-0.7%) 줄어 75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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